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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랩어카운트		2003-10-20
랩어카운트란 일종의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다. 주식 등을 사고 팔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일반 위탁거래와는 달리 고객이 맡긴 자산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의 관리 수수료(fee)를 받는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랩어카운트에 맡겼다면 1년에 100만~300만원(1~3%)의 일괄 보수만 내면 주식매매 횟수에 제한받지 않는다. 고객은 증권사의 전담 금융자산관리사(FPㆍFinancial Planner)로부터 투자 상담을 받은 후 자신의 성향에 따라 주식, 채권, 파생상품, 수익증권 등 각종 투 자대상을 하나로 '묶어서(Wrapping)' 제공받게 된다. 랩어카운트는 크게 자문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자문형은 이름 그대로 증권사가 고객 성향에 맞는 투자방법 및 포트폴리오 등을 제시해 주지만 최종 투자결정은 고객 몫이다. 반면 일임형은 증권사가 고객 자산을 맡아 직접 종합적으로 운용해준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간접 투자자들을 위한 선택의 폭과 참여 기회를 크게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계좌 하나하나를 상품으로 인식하는 사모형 투자 방식을 취하게 된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투자대상'에 '원하는 투자비중'만 큼 투자하는 '맞춤형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 향후에는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통해 부동산, 금, 석유 등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 '원스톱(One-Stop)'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사가 고객을 대신해 투자결정을 내리지만 고객은 언제든지 홈트레이 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자기 계좌의 투자 종목(대상)을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을 확보해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금감원에 일임형 랩어카운트 등록을 신청한 증권사는 대우, 미래에셋, 삼성, LG 등으로 이번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밖에 동원증권은 27일부터, 한투와 대투증권은 다음달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가입하려면 우선 증권사 객장을 방문해 FP와 상담해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목표를 상담받은 후 자신에게 맞는 투자성향을 선택한다. 선택이 끝났다면 일임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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